남북 당국자, 지난 9월 국제회의서 비공개 접촉…"北 기존 입장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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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비공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연합뉴스]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비공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연합뉴스]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서 비공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 관계자는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센터(GCSP) 및 스위스 외교부 공동 주최로 열린 트랙 1.5(반관반민) 회의인 체르마트 안보회의(9월 11 ~ 13일 개최)에 우리측 외교부 과장급 인사와 국립외교원 교수가 이 회의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인사와 자연스러운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러나 "북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입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지 않은 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된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등 북한이 되풀이하고 있는 기존 주장을 말한 것이다.

당시 회의에 우리 측 당국자로는 외교부 북핵 담당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과장이, 북측 당국자로는 최강일 외무성 북미 부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구체적인 발언 내용에 대해서 외교부 관계자는 "비공객 회의의 성격상 참석자들이 언급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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