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朴 인신감금, 문재인 정권 뭐가 두렵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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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선언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연합뉴스]

단식을 선언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며 재판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재판 거부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강도 높은 옥중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16일 CBS 표준FM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정치적 인신감금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겨우 말 한 마리 가지고 1571만표를 받은 정통성을 가진 대통령을 탄핵, 파면시키고 구속까지 했다. 문재인 정권이 좀 당당해야지 뭐가 그리 두렵나”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대법원장부터 왼쪽 눈으로 보는 사람 놔 놓고 그때부터 구속 연장되겠다고 예견했다. 사실은 풀어놓고 나머지 얘기를 해도 되는데 인제 와서 보니까 뭐가 두려운지 그렇게 인신감금 행위까지 해 가면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는 또 “법치주의는 법이 똑바로 지켜질 때 법을 지키는 것인데, 불의가 법을 지배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법을 지켜야 하느냐”며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법의 공정성을 믿고 재판부의 공정성을 믿고 6개월 동안 그것도 일주일에 4회씩, 하루에 10시간씩 재판을 받았다. 어느 전 세계에서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재판을 하는 경우가 있나. 인권유린이고 인권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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