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경영진, 신임 은행장에게 전원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9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9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입은행 경영진 전원이 지난 9월 임명된 은성수 신임 은행장에게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수은은 홍영표 전무이사 등 상임 임원 3명과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전원이 16일자로 은성수 은행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경영진 일괄 사의 표명은 전례가 없는 일로 내부에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 경영진은 재신임을 받거나 차기 인사가 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수은은 조만간 임원 추천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은은 '경영진이 새 은행장의 경영철학 실행과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은행장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는 취지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은 행장은 지난 9월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제청으로 임명됐다. 수출입은행장은 수은법에 따라 기재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재부는 "은 내정자는 KIC 사장과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두루 거친 국제ㆍ금융 전문가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친화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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