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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생활터전서 사업 진행하니 주민과 제대로 소통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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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신우화 대구 경제기반형재생사업 총괄코디네이터(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백경서 기자]

신우화 대구 경제기반형재생사업 총괄코디네이터(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백경서 기자]

“도시재생 사업은 재건축·재개발처럼 건물을 허문 뒤에 새로 짓는 개념이 아닙니다. 낡은 동네 곳곳을 손봐 살기 좋은 곳으로 되살리는 겁니다. 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우화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대구 도시재생 사업, 전국 최대 규모 #거주자 적극성·의지가 성패 갈라

신우화(44·사진) 대구 경제기반형재생사업 총괄코디네이터는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꼽았다.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인 신 총괄코디는 도시재생 전문가로 대구시 도시재생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만났다.

대구의 도시재생 사업이 전국 최대 규모라는데.
“도시재생 사업 관련 센터 규모만 봐도 그렇다. 대구에는 광역단위의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1곳과 구·군 기초단위 도시재생센터 8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구·군에 도시재생센터가 있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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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평가해 본다면.
“재생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어렵다. 주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져서다. 예를 들어 주차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땅 주인이 거부해 공터로 내버려 둔 채 사업이 완료된 마을이 있다. 일부 지역에선 도시 재생사업을 할 경우 재개발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민 인식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란 건가.
“대구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낙후 지역의 개선 아이디어를 묻는 말에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시민들이 아직은 노후화한 환경에 대한 답으로 전면철거형 개발방식을 최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재생 사업 또한 마을을 살기좋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을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주민의 의지가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설명회 등을 열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동네가 어떻게 바뀌는지, 주민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 또 도시재생 사업은 거주 중인 상태에서 진행되기에 주민들과 천천히 소통하는 과정이 필수다. 빠르게 성과를 얻기만 바라선 안 된다는 얘기다.”

대구=백경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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