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 육군 대장을 "적폐 청산의 피해자"라고 표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박 대장을 언급하며 '700만 원 정도 향응 접대받은 게 무슨 죄가 되느냐'는 요지로 발언했다.
정 의원은 "33년 이상 국가에 헌신한 대장이 이 정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연금 혜택도 못 받고 처량한 여생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하고 가혹한 적폐 청산의 희생양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 대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11일 박 대장을 육군 일부 부대의 고철을 수거·폐기하는 고철업자에게서 76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 군 검찰은 논란이 된 박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부당행위 부문(직권남용)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