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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이코패스 25점'...강호순·조두순과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이영학. 조문규 기자

이영학. 조문규 기자

여중생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이영학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이 12일부터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이영학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주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사가 13일 경찰의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에서 공개한 '사이코패스 평가 리스트'를 바탕으로 이영학과 면담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5점이었다. 이 지수는 40점 만점으로 측정된다.

과거 팔달산에서 토막살인을 저지른 박춘풍의 경우 16점이었다. 부녀자 연쇄살인으로 세간에 충격을 준 강호순은 27점, 8세 아동을 성폭행한 조두순은 29점이었다. 이영학의 점수가 이들과 비교해 일부 높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셈이다.

해당 지수에서 25점을 받은 것은 강력범죄자 중에서도 10%~15%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반사회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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