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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준PO 4차전 선발, '최금강 카드' 고수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최금강. 일간스포츠

최금강. 일간스포츠

그대로 간다.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는 최금강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당초 12일 열린 예정이던 경기가 비로 하루 미뤄졌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12일 선발 등판하려고 했던 최금강 카드를 고수했다.

경기가 미뤄지면서 지난 8일 준PO 1차전에서 등판한 에이스 에릭 해커가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12일 등판하기로 한 박세웅을 조시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NC는 그대로 간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해커가 5차전 등판을 예상하고 루틴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해커는 루틴대로 해야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수 본인도 잘 던지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해커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했다. 김 감독은 "해커가 자신이 1차전 등판 이후 며칠간 쉬 수 있는지 먼저 묻더라. 5일 쉬고 다음 경기에 등판할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그래서 해커가 1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했다. 휴식일이 짧았다면 아마 6회까지만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커의 등판이 무산되면서 최금강이 기회를 잡았다. NC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하는 롯데보다는 여유가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최금강이 잘 던질 거다. 컨디션이 좋다. 싸워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금강을 기용했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적은 투구수로도)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낸다. 5회까지 버텨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금강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7.33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달 14일 삼성전(4와3분의1이닝 5실점)이다. 올해 롯데에는 강했다. 4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창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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