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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승…4강 커트라인 넘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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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승.

'가을의 잔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초대장에 찍힌 숫자다. 한 시즌 동안 1백33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68승은 팀 승률 5할을 약간 넘는 것을 뜻한다.

팀별로 22~31경기를 남겨놓은 27일 중위권 팀들은 4강 커트라인을 계산하는데 머리를 싸매고 있다. 전문가 대부분은 68승을 커트라인으로 꼽았다. 현재 4위 SK가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부를 벌일 때를 가정했다.

선두 현대(66승), 2위 삼성(63승)은 이미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3위 기아(58승)도 남은 경기가 29게임이나 돼 반타작만 해도 4강 진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남은 한장의 티켓을 놓고 4위 SK와 5위 LG가 맞붙는 형국이다. 22경기가 남은 SK(58승51패2무)는 이미 58승을 해놓았기 때문에 10승만 더해도 막차를 탈 수 있다.

LG(50승54패2무)는 마음이 급하다. 남은 27경기에서 18승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다. 승률로 따지면 0.667이다. 올해 승률 0.481인 LG로서는 다소 벅차 보인다. 더구나 두산전 3연패 등 최근 열 경기에서 1승9패로 추락한 것이 뼈아프다.

그러나 포기란 없다. 또한 기적은 언제나 준비된 자의 몫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줬던 LG 선수단의 투혼이 되살아난다면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또 SK도 최근 마무리에 약점을 보이고 있어 완전히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한편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잠실.수원.광주.문학구장에서 예정됐던 프로야구 네 경기는 비로 취소돼 28일 오후 3시부터 전 구장 더블헤더로 열린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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