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홈런 5방 NC, 준PO 3차전 13-6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진혁, 가을야구 DNA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NC 6번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1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노진혁, 가을야구 DNA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NC 6번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1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갈매기의 날개가 마산 밤바람에 꺾였다. 프로야구 NC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를 제압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롯데에 13-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NC는 1승만 거두면 정규시즌 2위 두산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역대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은 80%(10번 중 8번)의 확률로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롯데가 마산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2000년 이후 17년 만이다. 그해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려 롯데는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사직이 아닌 마산구장에서 치렀다. 마산구장은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라졌다. 1루쪽은 하늘색 응원봉을 든 홈팀 NC 팬들이, 3루 쪽은 주황색 응원봉을 든 원정팀 롯데 팬들이 자리잡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입장한 팬들은 목청을 높였다. NC 창단(2012년) 전까지 함께 '롯데'를 외친 동지들은 적이 되어 응원전을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NC의 홈런이 터졌다. NC 4번타자 스크럭스는 1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는 2회 초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에 힘입어 두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3회엔 노진혁이 송승준의 높은 직구를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5-4로 쫓긴 5회 말엔 나성범이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NC는 5회 2사 이후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뽑아 10-4까지 달아났다. 6회엔 모창민의 솔로홈런을 쳤고, 8회엔 노진혁이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벌써 개인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김경문 NC 감독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제프 맨쉽을 4이닝(2실점)만 던지게 했다. 피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83개에 이르자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구창모-김진성-이민호-원종현-임정호-이재학-임창민 등 7명의 구원투수를 쏟아붓는 물량전을 펼쳐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승리한 NC   (창원=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10.11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승리한 NC (창원=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10.11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폭넓은 야수 기용도 성공을 거뒀다. NC 벤치는 3루수 박석민이 연달아 수비 실수를 저지르자 노진혁을 재빠르게 투입했다. 지난달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노진혁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3타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데일리 MVP도 노진혁의 차지였다. 베테랑 이호준도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 포스트시즌 최고령 안타, 타점 기록을 세웠다.

4차전은 1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롯데는 선발로 박세웅을, NC는 최금강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최금강은 롯데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3.78로 강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