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던 진돗개에 물려 한 살배기 여아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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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 JTBC 방송 캡처]

진돗개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 JTBC 방송 캡처]

 집 안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1살짜리 여자아이가 물려 병원 치료 사흘 만에 숨졌다.

지난 9일 오후 6시 26분쯤 경기 수원의 한 병원에서 개한테 물려 치료를 받던 A(1)양이 숨졌다. 앞서 A양은 6일 오후 5시 30분쯤 시흥시 한 아파트 3층 집 거실에서 7년생 진돗개에게 목 부위를 1차례 물렸다.

사고는 어머니 B(26)씨가 외출을 하기 위해 A양을 데리고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중 발생했다. 거실에는 진돗개가 머무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펜스 높이가 60㎝가량에 불과해 개가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 안에는 A양과 B씨 두 사람만 있었으며, 사고 후 B씨가 A양 목 부위를 지혈하고 119에 신고했다.

치료했던 병원 의사는 교상(물려서 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진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유족 조사 등을 한 뒤 부모의 과실치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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