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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은둔생활 괴로움 호소…낮술도 자주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한솔이 제3국에서의 은둔 생활에 점점 지쳐가고 있으며 낮술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김한솔은 현재 제3국 모처에서 신변 보호 속에 안전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통 같은 신변 보호 때문에 현재의 삶이 사실상 감옥 생활과 다를 바 없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한솔, 천리마민방위

김한솔, 천리마민방위

김한솔은 가족들이 안전한 건 좋지만, 은둔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마카오에서 지내며 호텔에서 일할 때가 자유로웠다”며 낮에도 술을 자주 마신다고 한다.

김한솔은 지난 2월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암살되던 당시 마카오 집 근처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릴 때 유럽 국제학교에서 비교적 자유분방한 삶을 경험한 김한솔이 조만간 공개 활동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김한솔 가족의 탈출을 돕고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 측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 도움을 요청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전날(7일) 홈페이지(www.cheollimacivildefense.org)에 영어로 된 4문장의 짧은 성명을 올렸다. 이 단체가 영어로 이뤄진 글을 올린 것은 지난 3월 첫 게시물 이후 처음이다. 첫 게시물에선 국문 번역도 함께 게재했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에서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돕고 안전하게 인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사건들은 세계 각국이 우리의 노력을 돕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단체가 그간 탈북을 원하는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발신한 것과 달라 눈길을 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말에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기회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리고 탈북을 독려한 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천리마민방위 관계자를 인용, 김한솔 등을 도피시키는 과정에 여러 기관들의 방해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등이 신변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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