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성희롱 당한 교사 해마다 급증…최근 5년 445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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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교사를 성희롱한 건수가 지난 5년간 445건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앙포토]

학생들이 교사를 성희롱한 건수가 지난 5년간 445건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앙포토]

제자에게 성희롱을 당해 신고한 교사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학생에 의한 교사 성희롱 사건은 총 455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62건, 2014년 80건, 2015년 107건, 2016년 11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6월까지 이미 84건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처럼 성희롱 사건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8건(26.5%)로 가장 많았고, 경기 68건, 인천 30건, 대구 28건, 충북 27건, 경남 25건, 충남 23건, 부산 22건, 강원 21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곽 의원은 “상당수 교사들이 성희롱을 당해도 주변 시선을 의식하거나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교권보호를 위한 엄정한 대응, 피해 교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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