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죽음 선택한 초중고 학생…최근 5년간 581명ㆍ한달 평균 1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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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선택한 초중고 학생이 최근 5년간 581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앙포토]

자살을 선택한 초중고 학생이 최근 5년간 581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앙포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초중고 학생이 최근 5년간 58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도 의원 “심각한 사회문제, 안전망에 큰 구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가정불화, 우울증, 성적비관 등의 이유로 자살한 초ㆍ중ㆍ고교생은 총 5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116명, 한 달 평균 10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404명(69.6%)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156명(26.8%), 초등학생이 21명(3.6%)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20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4명(16.2%), 부산 41명(7.1%), 경남 40명(6.9%), 충남과 광주가 각각 34명(5.8%), 인천 33명(5.7%), 대구 31명(5.3%), 경북과 전남이 각각 28명(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곽 의원은 “자살 원인은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등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가정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학교가 2차 울타리이자 실질적인 마지막 보루다. 교육현장에서 전문상담을 강화하고 교사 개개인이 늘 학생의 고민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는 가정과 학교, 사회로 구성된 안전망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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