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1억원 이상 백만장자 … 전 세계 1650만 명, 한국은 2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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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소득층 157만 가구에 1조1416억원이 지급한다. [중앙포토]

정부가 저소득층 157만 가구에 1조1416억원이 지급한다. [중앙포토]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만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20만8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8일 발표한 ‘2017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2015년(19만3000명)과 비교했을 때 1만5000명(7.8%) 늘어났다.

미국·일본·독일 순 … 한국은 13위 #투자 수익률 24%, 부의 편중 심화

캡제미니는 백만장자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를 활용해 이런 통계치를 발표했다. HNWI는 보유자산 중 부동산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및 투자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미국의 백만장자 숫자가 47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5년(445만8000명) 대비 3만7000명 증가한 규모다. 다음으로는 일본(289만1000명), 독일(128만 명), 중국(112만9000명), 프랑스(57만9000명) 순이었다.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러시아다. 2015년 15만2000명 수준이던 러시아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18만2000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캡제미니는 백만장자들이 전문화된 자산 관리를 통해 재산을 빠르게 증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만장자들이 전문 자산관리사를 활용해 거둔 평균 투자 수익률은 24.3%에 달했다. 백만장자 대부분이 보유 중인 금융자산을 활용해 상당한 이익을 거두고, 이런 수익은 다시 재산 증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백만장자의 재산증식은 부의 편중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650만명의 백만장자가 보유한 재산은 총 63조5000억 달러(약 7경2827조원)로 2015년 대비 8.2% 증가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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