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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고공농성 현장에 찾은 조경태 의원 “누구나 법조인 될 수 있어야”

중앙일보

입력

양화대교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종배씨[사진 이종배]

양화대교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종배씨[사진 이종배]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며 서울 양화대교에서 고공농성 중인 고시생 대표를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찾아갔다.

 조 의원은 30일 오전 11시5분쯤 ‘사법시험 존치’와 ‘수능 정시 선발 비율 확대’를 요구하며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종배(40)씨를 설득하기 위해 올라 갔다.

[사진 이종배]

[사진 이종배]

 조 의원은 소방용 고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둘이 함께 내려오지는 않았다.

 이씨는 지난 5월에도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며 양화대교 아치에서 시위를 했다. 이씨는 “대입정시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정시비율이 25% 밖에 안 될 정도로 축소되어 있어,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재수생, 검정고시생등 공정하게 경쟁을 하여 정정당당하게 대학을 가려는 평범한 학생들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또한 사법시험이 폐지된다면 현대판 음서제인 로스쿨을 통해서만 법조인이 될 수 있는데, 로스쿨은 고액학비와 나이제한, 학벌차별 등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해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은 법조인 꿈조차 꿀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이종배]

[사진 이종배]

 조경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자원 봉사한 일을 계기로 1996년 통합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17대~19대 연달아 부산 사하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 3선을 한 기록했다. 19대 총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이전까지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출신 당선자였다.

지난 8월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이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신설문제에 관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이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신설문제에 관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친문세력과 지속해서 대립한 끝에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해 다시 당선됐다.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던 조 의원은 야당 최초로 사법 시험 존치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3월에도 “학벌과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법시험 존치를 대선공약으로 내민 바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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