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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싸웠다” 女고교중퇴생, 후배 원룸으로 불러 폭행

중앙일보

입력

술을 마시다 말싸움을 한 한 고교중퇴생이 다른 후배를 원룸으로 불러 폭행했다. [중앙포토]

술을 마시다 말싸움을 한 한 고교중퇴생이 다른 후배를 원룸으로 불러 폭행했다. [중앙포토]

청소년끼리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했다는 이유로 술자리에 없던 다른 후배를 불러내 마구 때린 ‘학교 밖 청소년’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학교 밖 청소년 A양(18)을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를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지난 26일 오전 1시쯤 광주 서구 쌍촌동 자신이 지내는 원룸 3층 화장실과 방에서 B양(16)을 때려 치료 일수 미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양은 원룸에서 함께 술 마시던 청소년끼리 말다툼을 하자 광주지역 한 쉼터에서 생활하는 B양을 전화로 불러내 “너 때문에 싸움이 났다”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파주에 주소를 둔 A양은 자신이 사는 원룸에서 B양 등 여러 지역 출신 학교 밖 청소년과 어울려 지냈다. 당시 원룸에 함께 있었던 10대 3명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B양의 언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26일 A가 동생을 자신의 원룸 화장실과 방에서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며 심하게 얻어맞은 얼굴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 등의 진술을 종합해보니 집단폭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사건처럼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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