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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디지털 최우선 전략으로 투자상품부터 부동산까지 AI 기반한 자산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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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신한금융그룹

지난 6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프랭크 팰런 아마존 웹서비스 금융부문 총괄 부사장(왼쪽 네 번째)이 미국 뉴욕에서 전략적 협력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지난 6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프랭크 팰런 아마존 웹서비스 금융부문 총괄 부사장(왼쪽 네 번째)이 미국 뉴욕에서 전략적 협력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한국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왔다. 업계 최초로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설립해 올해 초 3기를 발족했다. 그룹 금융 플랫폼 ‘신나는 한판’, 생활 플랫폼 ‘신한 FAN’ 등의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20 프로젝트’에서 디지털을 최우선 전략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3년간 송금·결제 등 획기적인 개선 #아이디어 공유 등 조직문화도 혁신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적인 출범은 신한금융그룹에도 큰 자극을 주고 있다. 네이버페이, 삼성페이의 성공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페이의 국내 진출이 이뤄지면서 금융권의 경쟁 구도는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유통업체로까지 확장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업의 재정의’를 통해 기존 금융업 모델의 경쟁력을 이미 디지털화가 진행된 ICT, 유통업체 수준으로 향상하는 것은 물론 고유의 디지털 혁신 사업 모델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사업모델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한다. 하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디지털 기술을 혼합, 발전시키는 방안이다. 다른 한 축은 파괴적인 모델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신한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까지 빠르고 유연하게 변화를 추진한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지향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우선 향후 3년간 고객들이 계좌개설, 송금, 결제 등 주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거라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수 분 만에 이뤄지는 비대면 계좌개설, 모바일을 통한 즉각적인 송금,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과 결합한 편리한 온·오프라인 결제 등의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자산관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뤄져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 관리되므로 고객은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크(PB)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비대면 부동산 자산관리 자문 서비스를 이용해 부동산 종합자산관리를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신한금융그룹 고객은 투자상품부터 부동산까지 디지털 기반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고객과의 상담과 상품 판매, 음성을 통한 뱅킹 서비스의 제공으로 노년층도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남지 않게 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디지털 채널을 통해 365일 24시간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에게 불필요한 스팸성 금융마케팅 대신 꼭 필요로 하는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영업 방식을 추구한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고객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더 나은 금융옵션을 은행이 먼저 제시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조직문화의 영역에서도 이뤄진다.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내 벤처에 참여해 사업화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이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통해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빠르게 내재화함으로써 신한만의 경쟁력으로 승화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캠퍼스와 같은 ‘신한 디지털 캠퍼스’에서 내부, 외부 인재가 함께 디지털 신무기를 개발해나가게 된다. 저녁이 있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직장, 자기계발이 이뤄지는 직장으로 거듭난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목표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의 지향점으로 ‘아시아 리딩 디지털 컴퍼니’를 제시한다. 일본·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주요 거점으로 신한의 디지털 융복합 사업모델이 구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은 “디지털 신기술이 급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구축해 디지털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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