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최강 플랫폼 '위비' 앞세워 모바일 뱅킹 선도 … 이젠 세계로 날아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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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권 최초 서비스 잇따라 선보여 #번역기능 개발해 해외시장도 공략

지난 7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광구 행장이 ‘위비플랫폼’ 활성화와 글로벌 성장 등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 우리은행]

지난 7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광구 행장이 ‘위비플랫폼’ 활성화와 글로벌 성장 등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 우리은행]

모바일은 은행의 치열한 전장이다. 이 전투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강력한 플랫폼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은행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 ‘위비(Wibee)’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덕분이다. 정보기술(IT) 발전으로 금융산업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이 구축한 강력한 생태계를 발판삼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고 강조한 대로다 .

차별화된 콘텐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금융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우리은행의 성과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곳이 바로 위비 플랫폼이다.

출발점은 2015년 5월 선보인 위비뱅크다. 금융권에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위비뱅크는 중금리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으며 모바일 뱅킹을 선도했다. 위비뱅크의 ‘위비모바일 대출’은 시중은행 최초의 중금리 대출이다.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거나 신용등급 심사 없이도 대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가 이뤄져 무방문·무담보·무서류의 ‘3무(三無)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24시간 대출 실행이 가능한 것도 시중은행 최초였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위비톡’은 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다.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결제와 송금, 금융상담, 소상공인 직거래가 가능한 위비마켓까지 위비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위비뱅크와 연계해 각종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5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톡톡 보내기’와 회비관리 도구인 ‘더치페이’는 위비톡만의 특화된 기능이다. 여기에 위비캠앱(카메라앱)을 추가하면 동영상이나 스티커 사진도 공유할 수 있다.

금융권 최초의 기업 메시징 서비스인 ‘꿀파트너 서비스’는 위비톡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위비톡을 통해 기업이 직원이나 고객에게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툴을 개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등 기업 고객에게 메시지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100만 명의 회원이 꿀파트너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 ‘SORi’를 위비톡과 위비뱅크에서 구현할 수 있는 ‘위비톡소리’를 출시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만 알려주면 목소리만으로 즉시 송금할 수 있고 계좌 조회와 환전, 공과금 납부까지도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11일부터는 인공지능(AI) 상담 챗봇인 위비봇 서비스도 시작됐다.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 상담원처럼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탄탄한 콘텐트와 서비스 라인업을 갖춤에 따라 회원 수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위비톡 회원은 466만 명, 위비멤버스의 회원은 483만 명을 넘었다.

우리은행은 이처럼 탄탄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소매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언어장벽 해소다. 이를 위해 ‘위비톡’ 메시지 서비스가 10개 국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실시한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위비톡에 13개국 글로벌 상담서비스 탑재해 현지 사용자가 손쉽게 금융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위비뱅크’를 개발해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 뱅킹 추진을 위해 해외 비대면 전담 마케팅 그룹인 ‘글로벌 위비 파이오니어’를 출범해 해외영업을 위한 시동도 걸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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