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떨어졌다?'…日 교통전광판 오보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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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가현의 한 지방도로 전광판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잘못된 정보가 게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 NHK 뉴스웹페이지 캡쳐]

일본 시가현의 한 지방도로 전광판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잘못된 정보가 게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 NHK 뉴스웹페이지 캡쳐]

일본의 한 지방도시 교통전광판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잘못된 정보가 게시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일본 시가(滋賀)현 쿠사츠 시(草津市)의 지방도로에 설치된 교통전광판에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 ~ 11시, 26일 오전 6시 ~ 9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이 낙하했다'(ミサイルが落下した)라는 내용의 잘못된 정보가 게시됐다.

해당 교통전광판은 안전운전 등을 당부하는 역할을 하는 전광판이다. 이날 오보 소동은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입력해 놓은 글귀가 시스템 이상으로 표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정보 게시로 일부 시민들이 불안해하기는 했지만, 큰 혼란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가현 교통과 경찰 관계자는 "현민들에게 불안을 준 데 대해 사과한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교통전광판의 적절한 운용과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오보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일 미에(三重)현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내용이 FM 라디오 등의 방송을 통해 잘못 송출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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