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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 식당 대상으로 대대적 위생 점검…“롯데마트 보복과 비슷한 분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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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닝보시 유일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사진 다중뎬핑]

중국 저장성 닝보시 유일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사진 다중뎬핑]

한 중국 현지의 대북 소식통이 “중국 당국이 북한 6차 핵실험 뒤 단둥과 선양 등 북한 노동자들이 밀집한 북중 접경도시를 중심으로 북한 식당들에 대한 강도 높은 위생ㆍ소방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22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일단 점검에 들어가면 영업을 중단해야 하고 언제 점검이 끝날지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제 폐업 절차 수순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중국 국이 종종 북한 식당 사용 자제령이 내려온 적은 있지만 위생ㆍ소방 점검까지 하는 건 처음”이라며 놀라워 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로 한국을 향했던 중국 당국의 분노가 이번에는 북한을 향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중국이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수단인 식당들을 겨냥해 위생ㆍ소방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의도적 영업 중단을 목적으로 벌이는 점검은 통상 세무조사와 소방ㆍ위생 점검 등이다. 그간 롯데마트 매장에 대한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이러한 형식으로 무차별적으로 집행된 바 있다. 사드배치 결정이후 중국 소방, 위생, 세무 당국은 현지진출 한국기업 사업장에 수시로 나타나 현장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려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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