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과목별·학기별 가중치 학교마다 다르니 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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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원서 접수 

외대부고·하나고 1단계 비중 40% #현대청운고·북일고 3학기만 반영 #민사고 사회·역사 둘 다 필수 과목

2018학년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요강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해와 달라진 선발 과정부터 입시 대비 전략까지 알아봤다.

전국 10개교의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126명 감소한 2770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전국 일반전형 49명, 지역 일반전형 71명, 사회통합전형 6명이 감소했다. 학교별로는 상산고가 전년 대비 12명 감소한 360명, 포항제철고 전년 대비 44명 감소한 372명, 북일고 전년 대비 20명 감소한 360명, 김천고 전년 대비 8명 감소한 248명, 광양제철고 전년 대비 42명 감소한 310명을 선발한다. 특히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임직원 자녀 전형의 선발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그 외 학교는 전년과 동일하게 학생을 뽑는다.

포항·광양제철고 임직원 자녀 모집 축소

10개교의 자율형사립고는 단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는 교과 성적과 출석·결석의 합산 점수로 모집 정원의 1.5~2배수 내외로 학생을 선발한 후 2단계 서류·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내신 성적을 중요시하는 자율형사립고는 대부분 1단계의 가중치가 높으나 내신이 성취도 평가로 전환된 이후 그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외대부고와 하나고는 1단계 40%로 오히려 2단계 가중치가 높으며, 현대청운고와 민사고는 1단계 50%, 2단계 50%로 진행한다.

학기별 가중치를 살펴보면 현대청운고와 북일고만 지난해와 다르다. 이들 학교는 전년에는 4학기까지 반영했는데 올해부터는 3학기(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만 반영한다. 이 중 현대청운고는 전년 1학년 2학기 가중치 15%를 학기별로 5%씩 가산해 2학년 1학기 25%, 2학년 2학기 30%, 3학년 1학기 45%를 반영한다. 북일고는 전년 1학년 2학기에 적용했던 10% 가중치를 2학년 2학기에 가산하면서 2학년 2학기 가중치가 35%로 높아졌다.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1학년 2학기에 실시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민사고와 북일고는 학교별 과목 가중치가 달라졌다. 민사고는 사회와 역사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9.68%의 가중치를 반영했는데 올해는 사회와 역사 두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다른 과목의 가중치가 조금씩 낮아졌다. 북일고는 전년 대비 국어 가중치를 5% 낮추고 수학 가중치는 5% 더했으며 과학은 18%로 잡았다. 유근상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희망하는 고교의 ‘교과 반영 가중치’와 ‘학기별 가중치’가 모두 다르므로 이를 꼼꼼히 분석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10개교의 가중치 반영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되는 부분도 있다. 과목별 가중치에서 ‘수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학기별 가중치에서는 ‘3학년 1학기’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반영되는 과목과 학기는 모두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성적이 비슷할 경우 1단계에서의 변별력은 ‘3학년 1학기, 수학’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단계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2단계 면접도 중요하다. 이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할 때는 10개교 모두 1단계(내신성적)의 점수가 합격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점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신이 ‘성취도 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선발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2단계의 가중치를 높인 학교는 외대부고다. 하나고도 2단계의 가중치를 높였고, 민사고와 광양제철고는 1단계와 2단계의 가중치를 각각 50%로 조정해 이제는 면접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3학년 1학기 수학 성적, 1단계 당락 좌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질문 항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올해 자기소개서의 질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꿈과 끼’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구분된다. ‘끼’는 재학 기간 중 교과 능력에 있어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이 얼마나 높은 성취도를 보였는지, ‘꿈’은 비교과 활동에 있어 본인의 진로와 연계해 의미를 두고 노력한 활동은 무엇인지, ‘인성’은 교내 활동 중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등을 실천하고 느낀 점을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자신의 개성과 단점을 극복한 노력이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고진용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본인의 특징을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해 이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며 “진로 희망과 관련된 심화학습 또는 탐구활동과 관련된 문항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지원자의 재능과 우수성을 입증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자기소개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각종 자격증 취득 사항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되며, 우회적·간접적인 진술 또한 0점 처리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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