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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에 구매한 45년 된 미군헬기, 3년 만에 성능 개량 사업도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서 육군 치누크(CH-47)헬기가 주한미군 컨테이너를 매달고 기지를 떠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6월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서 육군 치누크(CH-47)헬기가 주한미군 컨테이너를 매달고 기지를 떠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프리랜서 공정식

군이 2014년 주한미군이 평균 45년 동안 사용해온 중고 헬기 14대를 1496억 원에 사들였으나, 기체가 너무 낡아 최근 성능 개량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4년 치누크 헬기(CH-47D) 14대를 1대당 약 58억 원에 구매했다. 간접비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1496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미군 측은 2015년 헬기 수리를 위한 부속 판매를 2018년부터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애초 1대당 166억 원을 들여 헬기 성능을 개량하려고 했던 합참은 올해 8월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몇 년 쓸지 의심스러운 헬기를 구매하고, 해당 헬기를 운영하는 부대를 증설하기 위해 막대한 국방 예산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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