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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김정은) 어떻게 지내나” 文대통령에 질문한 트럼프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청와대ㆍ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청와대ㆍ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고, 로켓맨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주유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딱하다”고 적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화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석유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비유로 해석된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취임 후 다섯 번째인 17일 새벽 미국 측에서 요청해 이뤄졌다. 미국이 통화를 먼저 제안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정상 간 의견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 단계에서 한ㆍ미ㆍ일이 북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데 쓸 수 있는 모든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ㆍ미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자체적인 억제 및 방위능력과 한ㆍ미 연합 방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사일지침 개정과 첨단 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관련 협력을 더 긴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ㆍ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동맹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주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 뉴욕에서 만나 대북 정책 공조와 한ㆍ미 동맹 현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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