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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탈림' 방향 틀어 日로...제주·경남 해안 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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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태풍 탈림 북상, 中 앞바다서 방향 틀어 日 관통 유력 [사진=기상청]

강력한 태풍 탈림 북상, 中 앞바다서 방향 틀어 日 관통 유력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대만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곧바로 중국 동부로 향하고 있다. 태풍은 또다시 방향을 틀어 주말쯤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 상, 경남 해안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현재 탈림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탈림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43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3km의 속력으로 북서진했다. 기상청은 이후 14~15일에는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16일 새벽 방향을 틀어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오전쯤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이라 전했다.

태풍이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 접근할 때는 중형 크기의 '매우 강'으로 발달하겠지만, 16일에는 강한 소형 태풍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탈림'과 '독수리' 발생 현황 [중국 기상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연합뉴스]

태풍 '탈림'과 '독수리' 발생 현황 [중국 기상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연합뉴스]

현재 예년보다 일찍 찬 공기가 남하한 우리나라의 경우 내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이 먼 남해 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남해 상은 태풍 간접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

한편 기상청은 남해안 대기 불안정으로 또다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남해 상에 내려진 풍랑예비특보가 금요일쯤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제주도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경남 지방은 일요일에 강한 비바람일 불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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