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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사기…'튤립 버블'보다 더 심한 거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주요 간담회에서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주요 간담회에서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언젠가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비트코인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튤립버블'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튤립버블은 튤립에 대한 과열투기현상으로, 경제현상에서 거품이 발생한 상황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러면서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직원을 해고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직원이 있다면 '회사 정책에 반한다는 것'과 '그가 멍청한 사람이라는 것' 두 가지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므로 나는 즉시 그를 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문을 연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서 대형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문을 연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서 대형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유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하면서도 "하룻밤 사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 회장의 이같은 발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2.7% 가량 급락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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