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클리블랜드, 20연승 '윈'디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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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 [클리블랜드 트위터 캡쳐]

코리 클루버 [클리블랜드 트위터 캡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연승을 달성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리 클루버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3번째이자 통산 6번째 완봉승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달 25일 보스턴 레스삭스(13-6)전 승리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윈(win)디언스'다.

20연승은 아메리칸 리그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20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당시 오클랜드의 연승 신화는 영화 '머니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1935년 시카고 컵스가 기록한 21연승이다. 무승부를 포함한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이 있다.

클리블랜드는 1회 말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솔로포(시즌 30호) 선제점을 냈다. 린도어는 20연승 기간 10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6회 말 2사 1·3루에서 얀 곰스의 타석 때 디트로이트 세 번째 투수 드류 베르하겐의 폭투가 나오면서 추가점을 냈다.

마운드 위에선 클루버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시즌 16승(4패)째를 따낸 클루버는 평균자책점을 2.44까지 낮추며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했다.

20연승 기간 클리블랜드는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134점을 냈고, 32점만 실점했다. 2실점 이하 경기는 15번이나 된다. 에이스 클루버는 이 기간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져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21연승 신화에 도전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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