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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폰이길래? 10주년 기념작 999달러짜리 아이폰X

중앙일보

입력

“스티브 잡스에 바치는 헌사다.”

팀 쿡 CEO,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 공개 #아이폰 최초 얼굴 인식 기능, OLED 수퍼레티나 디스플레이 # 999달러 가격엔 너무 비싸다는 혹평 많아

With a photo of former Apple co-founder and CEO Steve Jobs projected in the background, Apple CEO Tim Cook kicks off the event for a new product announcement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3/1217fcaf-b12a-494f-b3cb-710d839f39ba.jpg"/>

With a photo of former Apple co-founder and CEO Steve Jobs projected in the background, Apple CEO Tim Cook kicks off the event for a new product announcement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깜깜한 무대에 불이 밝혀지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한국 시간 13일 오전 2시) 오르자 청중들의 박수가 터졌다. 이날 쿡 CEO가 신제품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그리고 아이폰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를 공개한 장소는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딴 ‘스티브 잡스’ 씨어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한시간 거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새 애플 본사 ‘애플파크’ 안에 있다. 아직 애플 본사는 이리로 이전하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를 위해 스티브 잡스 씨어터만 먼저 오픈했다. 쿠퍼니토애플파크 인근은 전날부터 주요 진출입 도로에 차량 통행을 막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관심의 촛점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의 기술을 총결집해 내놓은 기념폰 아이폰 X(로 쓰고 10으로 읽는다)였다. 그동안 찔끔찔끔 공개됐던 정보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일단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홈 버튼이 사라졌다. 홈 기능은 터치로 대신한다. 밑에서 위로밀어 올리면 홈으로 돌아가고, 여러 애플리케이션 간 멀티 태스킹을 하려면 좀 더 천천히 밑에서 위로밀어 올리면 된다.
디스플레이는 그간 알려진대로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인치당 458 ppi로 역대 폰 중 최상의 레솔루션을 자랑한다. 삼성의 휴대폰용 OLED를 도입한 최초의 아이폰이다. 역시 아이폰 최초로 5.8인치 디스플레이가 폰 전체를 꽉 채운 베젤레스 폰이다.

Apple CEO Tim Cook, discusses the new iPhone 8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on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3/834f0f5a-ced3-4015-b94d-df064085a39d.jpg"/>

Apple CEO Tim Cook, discusses the new iPhone 8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on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아이폰 최초로 도입한 얼굴 인식 보안 인증.  ‘들고, 쳐다보고, 슬라이드’하면 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증한다. 사용자가 얼굴을 처음 등록할땐 폰이 안내하는 대로 얼굴을 이리 저리 돌리면 몇 초 만에 등록이 완료된다. 얼굴 주요 부위를 적외선카메라가 3만개의 점으로 인식하고 이를 ‘A11 신경망 엔진 프로그램’이 분석해 사용자를 가려낸다. 애플은 이날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안경을 쓰거나 수염을 길러도 본인 인증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Apple CEO Tim Cook, discusses the new iPhone 8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on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3/3a2b2574-4fee-478b-954d-2ba7d2440729.jpg"/>

Apple CEO Tim Cook, discusses the new iPhone 8 at the Steve Jobs Theater on the new Apple campus on Tuesday, Sept. 12, 2017, in Cupertino, Calif. (AP Photo/Marcio Jose Sanch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얼굴 인식은 다른 여러가지 기능으로도 활용된다. 사용자의 얼굴 근육 움직임에 따라 이모티콘 캐릭터 얼굴이 똑같이 움직이는 ‘애니모지(Animoji)’ 기능이 추가됐다. 움직이는 애니모지와 음성을 동영상으로도, 그림 이모티콘으로도 아이폰 메신저로 상대편에게 보낼 수 있다. 자신의 얼굴을 셀프 카메라로 비추면 즉석에서 얼굴에 딱 맞는 3차원 마스크를 씌워주는 앱도 스냅챗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배터리 사용시간은 아이폰7보다 2시간 늘어났다. 한개의 충전 매트에 폰, 워치, 이어플러그를 다 함께 올려놓고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능 ‘에어 파워’도 도입됐다.
아이폰X 가격은 64GB가 역대 아이폰중 최고가인 999달러로 책정됐다. 삼성이 공급하는 소형 OLED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듯 아이폰X 사전 예약 날짜는 10월27일, 출시는 11월3일로 결정됐다.
아이폰X의 고스펙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등 기존에 나와 있는 폰에 비교하더라고 이날 함께 공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평범한 수준이다. 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된 A11 바이오닉칩이 유일한 진전처럼 보인다. 셀프 카메라를 찍을 때 배경과 조명을 즉석에서 여러가지로 조정할 수 있는 ‘자화상(Portrait)’은 사소하지만 유용해보인다. 야구장에 가서 선수들을 비추면 증강현실(AR)로 선수 데이터가 뜨는 등의 앱을 활용할 수 있게 AR 기능이 향상됐다.

[사진 유튜브. 애플 관계자가 아이폰8의 4K동영상 촬영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애플 관계자가 아이폰8의 4K동영상 촬영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8은 64GB가 699달러, 8플러스의 가격은 64GB가 799달러로 책정됐다. 소형 OLED를 쓰지 않고 기존의 디스플레이를 쓰는 아이폰8과 8플러스는 예정대로 제 날짜에 출시된다. 미국 시장에선 1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2일부터 판매된다. 국내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쿡 CEO는 휴대폰 없이 단독으로 휴대폰 기능을 수 있는 애플 워치 3시리즈(399달러), 화질이 개선된 애플TV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화질이 한층 개선된 애플TV]

[사진 유튜브. 화질이 한층 개선된 애플TV]

[사진 유튜브. 화질이 한층 개선된 애플TV]

[사진 유튜브. 화질이 한층 개선된 애플TV]

쿡 CEO는 “아이폰X가 10년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스마트폰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며 “스티브가 자랑스러워 할 것”이란 말로 두시간에 걸친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하지만 아이폰X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야심작으로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이폰 중계 행사를 진행한 미국 IT매체 씨넷의 라이브블로그엔 ‘과장됐다(Over-blown)’ ‘제때 출시가 안되다니(Under-delivered)’, ‘인상깊지 않다(Not impressed)’ 등 소비자들의 혹평을 쏟아냈다.
애플 주가도 2시간여의 아이폰X 공개행사 직후 1%가까이 떨어지는등 증권가의 반응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영 기자 choi.jiyoung@joongang.co.kr

Apple CEO Tim Cook speaks about renewable energy during a media event at Apple's new headquarters where Apple is expected to announce a new iPhone and other products in Cupertino, California, on September 12, 2017. / AFP PHOTO / Josh Edelso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3/f43127ac-c43b-4f78-8d46-cae43a509e68.jpg"/>

Apple CEO Tim Cook speaks about renewable energy during a media event at Apple's new headquarters where Apple is expected to announce a new iPhone and other products in Cupertino, California, on September 12, 2017. / AFP PHOTO / Josh Edelso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폰X>
-5.8인치 수퍼 레티나(OLED) 디스플레이
-방수 방진
-12MP 듀얼 카메라+자화상 기능+4K 비디오
-얼굴 인식
-A11 바이오닉 모바일프로세서(AP) 칩
-무선충전

<아이폰8>
-4.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방수 방진
-12MP 카메라+4K 비디오
-터치 인식
-A11 바이오닉 칩
-무선충전

<아이폰8 플러스>
-5.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방수 방진
-12MP 듀얼 카메라+자화상 기능+4K 비디오
-터치 인식
-A11 바이오닉 칩
-무선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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