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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학생 폭행' TF 구성...'호통판사' 천종호 참여

중앙일보

입력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판사. [방송 화면 캡처]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판사. [방송 화면 캡처]

부산에서 최근 잔혹한 '여중행 폭행'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은 관계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12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TF에는 이른바 '호통판사'로 이름을 알린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판사도 포함됐다.

TF는 부산교육청 서유미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부산시청, 부산지방경찰청, 부산보호관찰소 등 청소년 유관기관 관계자 및 학부모, 교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천 판사도 포함돼 있다.

천 판사는 2013년 방영된 한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일진' 학생들에 대한 재판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법정에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들이 나와 "한 번만 용서해달라" 등 호소했으나, 천 판사는 "안 돼 안 바꿔 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라고 말하는 대목이 보는 이들로부터 특히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교육청의 TF는 이날 첫 회의에서 학교 밖 청소년 보호와 관리를 위해서는 책임교사의 역할과 함께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천 판사는 "가정법원의 학업복귀지원(Teen Story) 프로그램이나 통고제도, 보호소년 관리를 위한 책임 교사제 등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나, 현장 홍보와 관심 부족으로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실질적인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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