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북핵·미사일, 이란 핵협상 모델이 해법…독일, 적극 참여 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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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북핵·미사일 해결책으로 2015년 서방과 이란 사이에 진행됐던 핵 협상 방식을 제안했다.

1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현지 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존탁스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 방식을 북한과 갈등 종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유럽, 특히 독일은 적극적으로 이 같은 (이란 핵 협상)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이란'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북한 핵, 미사일 개발 문제의 해법은 '외교'가 돼야 한다며 지난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미군 간 핵 협정이 독일의 중재로 타결됐던 것을 거론했다.

당시 협상에서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러시아·미국·영국·중국·프랑스)·유럽연합(EU)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란 내 핵 개발 의심 시설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고, 핵무기 개발과 관련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2016년 1월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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