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 이사, 뉴라이트 사관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극우 논객으로 알려진 변희재씨를 교수 간담회에 초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CBS는 8일 박 후보자가 3년 전인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변씨를 초청했다고 포항공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간담회는 포항공대의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열렸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박 후보자는 변씨를 초청하는 것을 센터 측에 먼저 제안했다.
박 후보자의 변씨 초청 제안에 다른 교수들은 편향성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결국 박 후보자의 추천으로 변씨가 초청돼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실이 제공한 당시 포항공대 공문에 따르면 변씨는 '청년창업포럼 대표'로 소개됐다.
간담회가 끝나고 학내 중식당에서 진행된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변씨를 중심으로 한 '정치 얘기'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가 변씨에게 보수적 관점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등을 질문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는 변씨 초청과 관련해 "간담회는 포항공대 산하의 한 기구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변씨는 당시 포항공대 간담회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 후보자가 자리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