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3각 협력" 文대통령 연설 현장 北 인사도 참석…누구?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러시아, 일본, 몽골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도 이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시작을 1시간여 앞둔 이 날 오후 1시 40분께 행사가 열린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 북한 인공기 배지를 단 인물 두 명이 입장했다. 그중 한 명이 김영재 대외경제상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국과 러시아, 일본, 몽골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도 객석에 자리잡았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국과 러시아, 일본, 몽골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도 객석에 자리잡았다. [연합뉴스]

10여분이 지난 뒤 행사장에 입장한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자리는 김 경제상과는 반대편에 마련돼 남북 인사들이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다.

김 경제상은 다른 외국 인사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가끔 주변을 두리번거릴 뿐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1시간여 동안 김 경제상은 외국인 한 명과 악수하고 다른 외국인과 웃으며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일 또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인 해법”이라며 남ㆍ북ㆍ러 3각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물론 북한이 시작부터 함께 하면 더 좋은 일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핵을 포귀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해 사업에 동참하기를 절실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