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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선두 KIA...김기태 감독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포토]김기태 감독, 불펜이 불편해

[포토]김기태 감독, 불펜이 불편해

"우리 선수들 격려도 좀 해주세요."

6일 서울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불펜진의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에게 '고통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주는 법'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이제 22경기 남았는데, 앞으로 더 큰 아픔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지금은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향해 '선수들에게 격려도 해달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지난주 5연승을 달려 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KIA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9회까지 7-1로 앞서다 불펜진의 난조로 7-8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도 3-1로 앞서다 8회 3-3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10회 말 LG 김재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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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헥터-양현종-팻딘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탄탄하지만 4~5선발이 구멍났다. 시즌 중반까지 임기영과 정용운이 제몫을 해줬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그래서 불펜진이 느끼는 부담도 크다.

김 감독은 6일 LG와의 경기에 심동섭을 내세웠다. 좌완 셋업맨 심동섭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7일 광주 한화전에 김진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진우는 6월 2일 삼성전 이후 97일 만에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실패한 것보다) 이뤄놓은 게 더 크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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