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아파트 모델하우스 서울서 선보여...
서울 한복판에 평양아파트 모델하우스가 2일 등장했다. 2일 개막해 오는 11월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돈의문박물관마을 등에서 열리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프로젝트 '도시전'이 열리는 DDP에 약 36m² 규모의 실제 평양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가 공개됐다.
세계 50개 도시들이 소개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도시는 역시 평양이었다. 북한 대표화장품 '봄향기'와 과자·신발·옷장,벽지까지 북한과 중국 등에서 입수한 물건으로 침실과 거실,부엌을 그대로 꾸며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마치 실제 평양의 한 아파트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진다. '평양살림'으로 불리는 이번 전시는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통일부,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등장한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敦義門)은 서대문이라고 불렸던 한양의 사대문 가운데 하나로 지금의 종로구 신문로2가의 강북삼성병원 앞쪽 인근에 위치하던 조선시대 성문이다. 중요 사적 가운데 한 개인 돈의문은 일본강점기인 1915년 도로확장이라는 핑계로 철거돼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서울시는 경희궁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의 옛 돈의문 인근의 땅과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리모델링해 이 일대를 돈의문박물관마을로 개조했다. 골목길은 기존의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한옥과 70년대 가옥 43채가 전시관, 식당, 서점 등으로 변신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공유도시'를 주제로 2일부터 개막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의 주무대로 공식 첫선을 보였다. 이전 전시회는 런던,뉴욕,상하이,두바이 등 전 세계 50여개 도시의 1만 6천명 관계자가 참가해 '주제전','도시전' 등 39개 프로젝트로 두달간 진행된다.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비엔날레다.
각종 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