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3개'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전반 득점 없이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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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수, '제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한국 장현수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있다. 2017.8.31  yatoya@yna.co.kr/2017-08-31 21:24:08/

장현수, '제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한국 장현수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있다. 2017.8.31 yatoya@yna.co.kr/2017-08-31 21:24:08/<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 축구가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3점 절실한 경기...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전반 17분 손흥민 프리킥, 전반 19분 장현수 헤딩슛 무위
최종예선 8경기 무실점 이란 수비 벽, 45분동안 뚫지 못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FIFA 랭킹 24위)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동안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2위에 올라있는 한국(승점 13)은 선두 이란(승점 20)을 상대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고, 권창훈(디종)이 처진 스트라이커를 맞았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이 양쪽 날개로 서고, 중앙 미드필더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도쿄)가 맡았다. 수비수 김진수(전북)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최철순(전북)이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과 함께 최후의 저지선을 책임졌다.

3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한국-이란을 1시간 30분 앞두고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팬들로 들어차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지한 기자

3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한국-이란을 1시간 30분 앞두고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팬들로 들어차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지한 기자

경기장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엔 팬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지하철 서울월드컵경기장역에도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전날인 30일 "5만7000여장의 입장권 예매분이 팔렸다"면서 "현장 판매분에 따라 6만석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시작될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붉은 물결을 이뤘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전 관중들에게 무료로 붉은색 티셔츠를 나눠줬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펼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4분엔 김진수가 첫번째 슈팅도 기록했다. 계속 해서 공격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17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아크 정면에서 권창훈이 공을 잡으려 하는 상황에서 수비수 무함마드 안사리(페르세폴리스)가 발로 걷어차면서 파울을 얻었다. 이 기회를 손흥민이 바닥으로 낮게 깔아차는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맞고 굴절돼 날렸다.

 김진수, '밀지마, 오늘 이길꺼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김진수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7.8.31  saba@yna.co.kr/2017-08-31 21:36:41/

김진수, '밀지마, 오늘 이길꺼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김진수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7.8.31 saba@yna.co.kr/2017-08-31 21:36:41/<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전반 19분에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이 중앙선에서 찬 길게 올른 프리킥을 김민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 패스로 받았고, 이를 문전으로 들어가던 장현수가 헤딩슛으로 곧바로 시도했다. 그러나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8분엔 이란이 한차례 기회를 맞았다. 최전방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헤이롄비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김승규의 정면에 걸렸다. 전반 막판 이란의 공세에 다소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으면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높은 볼 점유율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번 최종예선 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중인 이란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끝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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