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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 앞두고…고영주-정우택 비공개 회동”

중앙일보

입력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왼쪽)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오른쪽)[연합뉴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왼쪽)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오른쪽)[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한겨레는 정우택 대표와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 일식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고 보도했다. 정우택 대표는 한겨레를 통해 “방문진에 (사퇴) 압력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들어보고 싶고, MBC가 잘못하면 9월 4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의 동향, 상황을 들어보려고 만났다”고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정우택 대표와는 경기고 동문이라서 사적으로 만났을 뿐, MBC 이야기는 스쳐 지나가는 일부였다”며 “내게 직접 이야기한 건 없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통한 사실상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한 것은 북한의 주의·주장을 추종한 사례들”이라며 “북한 핵 문제로 위협받는 상황에서조차 대북 제재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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