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리에 첫 ‘누드 공원’ 오픈…나체주의자들 환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남부 리옹지역의 한 누드 공원에서 알몸의 나체주의자들이 자연을 즐기고 있다. [캡처=더텔레그래프]

프랑스 남부 리옹지역의 한 누드 공원에서 알몸의 나체주의자들이 자연을 즐기고 있다. [캡처=더텔레그래프]

 프랑스 파리에 첫 ‘누드 공원’이 개장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전역은 이미 ‘누드 천국’ #파리만 유독 엄격 제한 #지난해 녹색당이 파리 누드공원 법안 발의

파리 최초의 누드 공원은 파리 동쪽 뱅센 숲의 외딴 장소에 조성됐다. 누드 공원은 시범적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오전 8시~오후 7시30분 개장한다고 파리시는 밝혔다. 공원 크기는 7300㎡에 이른다.

페넬로페 코민츠 파리 부시장은 “자연주의ㆍ나체주의자들이 파리 공공장소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파리시가 보탬이 돼 기쁘다”며 “누드 공원에서 자위 행위를 하거나 훔쳐보는 등 노출증 내지 관음증이 침투하지 않게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주의ㆍ나체주의는 알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려는 것을 말한다.

자연주의 시민단체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단체 측 줄리앙 클로드페네그리는 “나체주의자에게 아량을 베푼 파리시에 감사한다”며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31일(현지시간)부터 처음으로 '누드 공원'이 개장했다. [캡처=가디언]

프랑스 파리에 31일(현지시간)부터 처음으로 '누드 공원'이 개장했다. [캡처=가디언]

파리에 나체주의자를 위한 공간이 생긴 건 누드 수영장에 이어 이번 누드 공원이 두 번째다. 파리 12구에 위치한 누드 수영장도 주 3회 저녁에 한해서만 개방됐다. 지정 장소를 제외한 곳에서 대중에 알몸을 드러낼 경우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를 벌금으로 내야한다.

그러나 파리를 제외하면 프랑스는 ‘누드 천국’에 가깝다. 73곳의 누드 비치를 비롯해 155곳의 누드 캠핑지 등 프랑스 전역엔 나체주의자를 위한 460곳의 누드 장소가 조성돼 있다.

프랑스의 한 누드 캠핑지. [캡처=포린폴리시]

프랑스의 한 누드 캠핑지. [캡처=포린폴리시]

이에 지난해 파리 녹색당 의원들은 “프랑스엔 약 200만 명이 나체주의를 추구하고 있지만 유독 파리에만 이를 실천할 공간이 없다”며 ‘파리 누드 공원 설립안’을 발의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