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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켈리 교수 외신과 인터뷰…"이번에는 방문 잘 잠갔나"

중앙일보

입력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번에도 영어권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블룸버그]

[사진 블룸버그]

켈리 교수는 29일 미국 블룸버그 뉴스에 출연해 이날 있었던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켈리 교수의 뉴스 인터뷰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에는 방문을 잘  잠갔나"라며 재치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켈리 교수는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자국을 공격할 경우 자신들도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보복할 의사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켈리 교수의 등장은 뜻밖에도 북한이나 미국 등 국제 뉴스에 대한 관심보다 지난 3월에 있었던 '귀여운 방송 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켈리 교수는 올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영국 방송 BBC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도중 아이들이 방으로 난입해 방송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켈리 교수의 딸 메리안은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서재에 춤을 추면서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9개월된 아들 제임스가 보행기를 타고 들어왔다.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는 켈리 교수의 뒤로 깜짝 놀란 아내가 등장해 아이들을 끌고 나가는 모습까지 전세계에 생중계 되면서 해당 모습을 담은 BBC 공식 영상은 유튜브에서 2400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방송사고로 켈리 교수는 온 가족과 함께 BBC 등 국내외 언론들과 다시 인터뷰를 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켈리 교수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전문가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신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현지에 있는 정치학 교수로서 자신의 견해를 유감없이 전달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방문은 잘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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