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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모델 여부' 놓고 논란됐던 평창 주화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기념주화가 다음달 1일 공개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9일 "평창 대회에 맞춰 국내 처음으로 발행되는 기념지폐 2000원권을 비롯해 기념주화 2차분에 대한 실물 공개행사는 9월 1일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연다"고 했다.

이번 공개식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예약접수 대행 금융기관장, 김연아 평창 홍보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지폐는 액면 2000원권(가로 140㎜·세로 75㎜)으로 오는 11월 17일 발행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에서 기념지폐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30만장(117만 세트)을 발행하는 기념지폐는 낱장형(판매가 8000원) 92만장(92만 세트), 2장 연결형(판매가 1만5000원) 42만장(21만세트), 24장 전지형(판매가 68만원) 96만장(4만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금화 2종, 은화 7종, 황동화 1종·최대 26만4500장)와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념주화(은화 1종, 황동화 1종·최대 9만5000장) 2차 발행분도 9월 1일 공개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피겨 종목.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피겨 종목.

이 기념주화 중 피겨 기념주화가 지난 3월 도안이 공개됐을 때 논란이 됐다. 일부 네티즌이 '기념주화에 한국이 낳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피겨여왕' 김연아 말고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그레이시 골드의 경기 모습이 담겨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겨 주화의 크기는 지름 3.3㎝이며, 싯스핀(웅크린 자세로 한쪽 다리를 뻗치고 하는 스핀) 장면이 좀 크게,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들어올린 채 나머지 다리를 축으로 활주하는 기술)은 좀 작게 새겨져 있다. 그런데 스파이럴 도안과 골드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스파이럴 장면을 비교하면 일치한다. 의상은 물론 표정과 손 모양까지 똑같다.

한국 선수가 아닌 그레이시 골드(미국)의 사진을 새겨넣은 평창올림픽 피겨 기념주화.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한국 선수가 아닌 그레이시 골드(미국)의 사진을 새겨넣은 평창올림픽 피겨 기념주화.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기념주화를 제작한 한국은행 측은 당시 "김연아 선수를 포함한 다양한 선수들의 동작을 참고해 디자인했다. 특정선수를 나타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기념지폐와 기념주화는 9월 11~29일까지 11개의 지정 금융기관 전국지점과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을 통해 선착순 예약접수를 진행하고, 12월 11~15일까지 닷새 동안 교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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