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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맥그리거, 한국 TV와 미국 스크린도 강타

중앙일보

입력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7일(한국시각)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TKO 승을 거뒀다. [UPI=연합뉴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7일(한국시각)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TKO 승을 거뒀다. [UPI=연합뉴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흥행 대성공을 거뒀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펼친 '머니 파이트'가 안방과 극장가를 강타했다.

KBS2 TV 중계 시청률 12.9%로 전체 4위에 올라 #미국에선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 랭킹 9위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KBS 2TV에서 방송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2.9%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수도권 시청률은 각각 13.2%, 12.9%였다. 이날 전체 프로그램 방송에서도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33.7%), SBS '미운 우리 새끼 2부',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또다른 시청률 집계사인 TNMS에선 11.6%로 전체 6위에 올랐다.

5체급 복싱 챔피언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최초로 동시 2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의 경기는 종목을 넘는 대결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두 선수는 2014년 열린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의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복싱 룰로 치러진 까닭에 결국 메이웨더의 10라운드 TKO승으로 끝났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미국 박스오피스 역사도 새로 쓰게 됐다. 메이웨더의 소속사인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이번 경기를 극장에서 생중계했다. 요금은 TV 유료결제비용(89.95달러·약 1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달러(4만5000원) 선이었다. 532개 극장에서 거둔 수익은 약 260만 달러(29억원)로 지난 주말(현지날짜 25~27일) 박스오피스 집계 9위에 랭크됐다. 1위는 새뮤얼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은 '킬러의 보디가드'가 기록한 1000만 달러(1120억원).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가 3일 동안 딱 한 번 스크린에서 상영된 걸 감안하면 굉장한 숫자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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