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탈북자, 국내정착한 지 얼마 안 돼 中서 강제 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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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 [연합뉴스]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 [연합뉴스]

최근 탈북한 30대 남성이 이달 초 북·중 접경 지역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동아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30대 A씨가 탈북자들을 인도받기 위해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둥강(東港)에서 중국인과 함께 있다가 북한 통일전선부(대남공작기구) 반탐과 소속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성 7, 8명에게 폭행당한 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와 함께 있던 중국인은 공안에 신고한 뒤 둥강 파출소에서 당시 체포 상황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 27명을 태운 배가 단둥에 접안하기 전 북한 당국에 적발돼 선주가 붙잡혀 고문을 받았다. 선주가 A 씨 소재지를 실토한 이후 반탐과 직원들이 잡으러 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 탈북민들의 북송 사례가 잇따르면서 북한 탈출자들을 돕기 위해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탈북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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