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맥그리거 상대 10R 승리...'전대미문 50전 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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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 [사진 스포TV 방송화면 캡쳐]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 [사진 스포TV 방송화면 캡쳐]

'세기의 대결'로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서 메이웨더가 승리했다.

27일(한국시간) 정오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 체급(69.8kg) 경기에서 메이웨더가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1승을 보태며 50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웨더는 '전설의 복서' 록키 마르시아노(49전 전승)와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메이웨더의 우세 속에서 시시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맥그리거는 특유의 맷집을 보이며 10라운드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사진 스포tv 방송화면 캡쳐]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사진 스포tv 방송화면 캡쳐]

초반 라운드는 서로 간 치열한 탐색전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잽을 날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메이웨더는 4라운드부터 본격적인 공세를 취했다. 메이웨더는 인파이팅으로 맥그리거와의 거리를 줄여나가며 유효타를 만들었다.

이후 라운드부터는 메이웨더의 완전한 우세 속에서 진행됐다. 5라운드 종료 이후에도 메이웨더는 웃음  내보이며 여유를 보인 반면, 맥그리거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6라운드에서 펀치의 강도를 높인 메이웨더는 7라운드에서 위력적인 라이트훅을 날리며 맥그리거를 몰아붙였다.

9라운드부터 맥그리거는 많은 펀치를 허용하며 정신력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10라운드를 최종으로 메이웨더는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1977년생인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프로복서 출신 가족들로부터 엘리트 복싱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메이웨더는 19살이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8년 프로로 전향했다.

메이웨더는 프로복서로 활동한 이후 슈퍼페더급(-58.97kg)에서 슈퍼웰터급(-69.85kg)까지 무려 5체급에서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프로복서로서 승승장구하던 메이웨더는 2007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프로레슬링에 몸을 담는다. 이후 2009년 라이트급 선수 마누엘 마르케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링에 복귀했다. 이후 메이웨더는 2015년 5월 파퀴아오를 제압하면서 복서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2015년 9월 은퇴경기에서 안드레 베르토에게도 승리를 거두면서 49전 전승(26KO)으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날 메이웨더는 5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천문학적인 대전료도 챙기게 됐다.

메이웨더는 이날 대전료로 무려 1억달러(약 113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 맥그리거는 3000만달러(약 340억원)다.

메이웨더는 2015년 매니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1억5000달러(한화 1690억원)를 받은 바 있다. 맥그리거는 지금까지 300만달러(한 33억원)가 UFC에서 받은 최고 대전료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결에서 대전료만 챙기는 것이 아니다. 89.95달러(한화 10만원)의 유료프로그램 시청료(PPV) 및 입장수익 보너스도 받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메이웨더가 모두 2억달러(한화 2250억 원), 맥그리거가 1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맥그리거는 다이아몬드 3360개, 사파이어 600개, 에메랄드 300개가 박혀 있는 순금 1.5㎏짜리 벨트를 차지하게 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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