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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요청에도 장례식장 몰래 촬영한 MBC

중앙일보

입력

배우 송선미 남편의 장례식장을 몰래 촬영한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사진 MBC 방송화면]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갑작스레 잃은 송선미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남편 고모씨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남편의 운구를 실은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난 뒤에도 송선미와 유족들은 이별의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에서는 "마지막 가는 길을 가족과의 시간으로 남겨 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언론매체의 카메라가 일괄 철수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사진 MBC 방송화면]

그러나 24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장례식장 내부가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송선미 남편 사망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영상에는 비통한 표정의 송선미와 연예인 동료들, 동료들이 보낸 화환까지 장례식장 내부의 모습이 샅샅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리얼스토리 눈'이 공개한 영상 외에 다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영상에 공개된 배우 송선미와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면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일종의 '몰카'로 장례식장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촬영을 강행한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갈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저런 영상이 공개된다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등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모씨(28)가 휘두른 흉기에 한차례 목을 찔려 현장에서 숨졌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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