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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산층·고소득층, 해외서 카드 4조7000억원 긁었다

중앙일보

입력

비행기 [픽사베이]

비행기 [픽사베이]

올해 4~6월 중산층·고소득층이 국내에서는 지갑을 닫고 해외 씀씀이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25일 보도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4~6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신용카드·체크·직불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1억8300만 달러(약 4조72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급등했다. 2분기 해외여행을 나간 우리 국민이 총 611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685달러(77만원)씩 쓴 셈이다.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은 1분기(40억2000만 달러)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4분기에 1.65%에 그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17%로 떨어졌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도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 관광공사는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77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1만명)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256만명 정도로 지난해(1724명)보다 27%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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