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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울먹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런 선택 할 수밖에 없었을 것”

중앙일보

입력

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ㆍ문희상 의원, 한 전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ㆍ전해철 의원ㆍ김현 전 의원. [연합뉴스]

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ㆍ문희상 의원, 한 전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ㆍ전해철 의원ㆍ김현 전 의원. [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까지 잘할 줄 미처 몰랐다”고 놀라워 했다.

조찬 모임서,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많이 생각나 #그게 그분의 운명이고 우리의 역사… #문재인 대통령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24일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23일 만기복역 후 출소한 한 전 총리와의 조찬 모임에서의 소회를 밝히며 발언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라며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당 대표 등 많은 역할 중 대통령 역할을 가장 잘하시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잘하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또 “그곳(교도소)에 있으면서 우리의 역사를 많이 생각했고,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많이 생각났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노 전 대통령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게 그분의 운명이고 우리의 역사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찬을 함께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전 총리가 나오면 올해 대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대선이 이미 끝나고 정권교체를 했다”라며 “이번 대선엔 기여한 게 없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는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 전 총리는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이던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년 만기복역 후 지난 23일 출소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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