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값 최고 10배 폭등…바닐라 아이스크림 사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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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중앙포토]

쇼콜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중앙포토]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바닐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국제 바닐라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했다. 올해 바닐라 가격은 킬로그램(kg) 당 600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닐라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바닐라의 최대 생산지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가 올해 초 사이클론 피해를 당하면서 발생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 바닐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으로 바닐라 공급이 줄어들자 바닐라 공급 업체들은 가격을 10배 이상 올렸다.

이에 따라 일부 젤라또 업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메뉴에서 제외했고 다른 아이스크림 업체나 회사들 역시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네슬레와 등 대형 식품 회사들은 바닐라 가격 폭등에 따라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네슬레는 올해 바닐라가 주 원료인 아이스크림 가격을 2.5% 올렸다.

마다가스카르 산 바닐라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바닐라 가격이 이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에는 3~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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