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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 위해 매년 830명 현직교사가 ‘임용반수’

중앙일보

입력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앙포토]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앙포토]

지난해 서울 근무를 위해 ‘임용 반수’를 택한 현직 교사가 80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서울지역 초등교원 임용시험 전체 응시자 1802명 중 40%가 넘는 인원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였던 셈이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울 초등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서울의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한 인원이 연 평균 831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시생 중 현직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40% 안팎을 기록했다.

자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교육청

자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교육청

현직 교사들의 서울 임용시험 합격률은 매년 15%를 웃돌았다. 2013학년도 합격자는 196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9.3%를 차지했고 2014학년도 146명(14.7%), 2015학년도 100명(17.5%), 2016학년도 212명(23.0%), 2017학년도 136명(16.7%)이었다.

노웅래 의원실·서울교육청 현황 자료 분석 #서울지역 초등 임용시험 치르는 현직교사 매년 831명 #노웅래 의원 "교원 '서울쏠림' 막기위한 대책 마련 시급"

지방에 근무하다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용시험을 다시 치르는 ‘임용 반수’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지역에서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가 1000명 가까이 된다”며 “현직 교사의 임용시험 재응시를 제한해 ‘서울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한다.

자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교육청

자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교육청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타 지역 교대 졸업생은 물론 현직 교사까지 서울지역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서울 쏠림’ 현상은 권역별로 교대를 설립한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특정지역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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