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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값 257% 상승…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채소값이 급등하며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점언이 채소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채소값이 급등하며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점언이 채소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폭염과 폭우에 상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7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폭염ㆍ폭우로 채소 가격 8.4% 상승 #휴가철 맞아 호텔과 콘도 요금 올라 #유가 하락 여파로 공산품 가격은 하락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 물가지수 잠정치는 101.84(2010=100)로 6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3월 이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다 7월 반등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0%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때 매긴 값으로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다.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와의 차이는 유통단계에서 붙는 비용 때문에 발생한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 한국은행

 7월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산물이다. 전달보다 8.4%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상추(257.3%)와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채솟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축산물값은 4.0% 내렸다. 수산물 가격도 1.6% 하락했다.

 휴가철의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를 맞은 호텔(9.7%)과 휴양콘도(21.0%), 국제항공여객(9.8%) 요금 등이 오르며 음식점 및 숙박(0.4%)과 운수(0.5%) 요금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도 내려갔다. 에틸렌계수지(-2.8%)와열연강대및강판(-4.7%)의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생산자 물가의 경우 기조적인 변화는 없다”며 “살충제 계란 문제는 공급 측면에서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수요에 따라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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