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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 상추값 257% 올라

중앙일보

입력

긴 가뭄과 폭염, 장마가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한 상추 등 채소값이 폭등 탓에 7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성태 기자

긴 가뭄과 폭염, 장마가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한 상추 등 채소값이 폭등 탓에 7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성태 기자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 폭염과 폭우로 상추, 배추 등 채소류 물가가 오른 탓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 잠정치는 101.84(2010=100)로 6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 물가를 뜻하며,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올해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 102.7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6월 101.77을 기록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데는 채소류 등 농산물이 8.4%나 오른 탓이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해 농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2~3배나 치솟았다.

전월보다 257.3% 오른 상추를 비롯해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이 많이 올랐다. 배추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27.7% 오른 것이다.

채소류 값 급등으로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1.5% 올랐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 대비 각각 4.0%, 1.6% 하락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전인 7월에는 계란과 달고기 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10.8%, 2.7% 내렸고, 수산물도 갈치-23.0%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0.4%)  운수 (0.5%), 호텔(9.7%), 휴양콘도(21.0%), 국제항공 여객(9.8%) 등은 요금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0% 상승하며 작년 11월 이래 9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에 기조적 변화는 없다"며 "계란 살충제 이슈는 공급 측면에서는 상승요인인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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