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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배 아플때 먹이면 좋은 네가지

중앙일보

입력

아이들은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명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질병을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복통과 함께 나타나는 장염을 단순한 설사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단순 설사엔 밤·바나나·감·대추 #위장 튼튼히하고 변 단단히 해줘 #하루 이상 묽은변 장염 가능성 #3시간 이상 복통 호소하고 #포도잼 같은 변 보며 토하면 #즉시 병원 찾아 진단받아야

장염은 여름·환절기에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게 원인이다. 환절기에는 살모넬라 식중독이나 포도상구균에 따른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염의 기본 증상은 설사다. 정상적인 대변은 1주일에 최대 3회, 양은 100~150g이다. 대변의 양이 150~300g으로 증가하면 설사로 판단한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해 무조건 장염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장염 외에도 신경성, 음식물, 독소, 알레르기, 장내 압박, 세균감염, 기생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 설사는 장기능장애, 지방흡수장애, 궤양성대장염, 대장암, 설사제(변비약) 남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설사가 있으면 우선은 12~24시간 동안 물이나 보리차 등만 마시게 하고 죽이나 밥을 단계적으로 먹이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 아이가 단순한 설사일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밤·바나나·감·대추다. 밤에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위장을 튼튼히 해준다. 또 바나나의 팩틴 성분은 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나나의 팩틴 성분이 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앙포토]

바나나의 팩틴 성분이 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앙포토]

감에는 탄닌이 있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설사가 심할 때 감을 먹으면 묽은 변이 단단해진다.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가 차가워 발생하는 배탈이 났을 때 좋다.

밤에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위장을 튼튼히 해주므로 아이가 배탈을 호소할 때 먹이면 좋다. [중앙포토]

밤에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위장을 튼튼히 해주므로 아이가 배탈을 호소할 때 먹이면 좋다. [중앙포토]

24시간동안 물과 죽, 밥을 단계적으로 먹이며 지켜봤는데도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사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대변검사로 백혈구와 기생충 등을 확인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복통 증상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급성충수염에 걸려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다. 이때는 아이가 3시간 이상 고통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굽히고 배를 못 만지게 한다. 소위 장이 꼬였다고 표현하는 장중첩증을 앓으면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면서 포도잼 같은 변을 본다. 또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배가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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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전후의 아기가 배가 몹시 아픈 것처럼 보채고 울 때, 복통이 5분 정도 나타나다가 한동안 조용해지기를 반복하면서 포도잼 같은 변을 볼 때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배가 아프다며 초록빛을 띤 노란 물을 토하고, 복통 부위가 사타구니 부근이거나 고환 부근일 때도 바로 병원을 찾는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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