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징용피해자가 밝힌 영화 '군함도'의 문제점

중앙일보

입력

군함도 징용피해자 최장섭옹이 영화 군함도와 현실 군함도의 차이를 알렸다.

[사진 PR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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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PRAN'에 군함도 실제 징용피해자 최장섭옹이 출연한 동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제작진은 최장섭옹에게 실제 군함도에 관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사진 PR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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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섭옹은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감이 어떻습니까?"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나는 호감이 안 가고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조선인들의 반발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에는 "없었다. 일본놈들 앞에서 누가 반발을 했겠나. 너무 과한 내용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실제로 탈출은 불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군함도에는 징용된 가족들과 함께 군함도로 간 아이들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있었나요?"라고 최장섭옹에게 물었다. 최장섭옹은 "아이는 없었다. 그리고 촛불을 들고 모임을 가진 일도 없었다"며 영화에서 과장된 부분이 있음을 알렸다.

[사진 PR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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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섭옹은 "육지라고는 구경할 수 없었다. 그런 곳에서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겪고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PR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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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군함도에서는 만주에서 짜고 남은 콩 찌꺼기로 식사했다" "석탄 캐낸 자리를 메우고 있는데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실제 군함도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최장섭옹은 "군함도는 견디려야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PR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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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장섭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관광지로 만든다는데 더 이상은 용납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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